다다익선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는 뜻입니다. 한(漢) 나라를 세운 유방과 그의 일등공신 한신과의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多 | 多 | 益 | 善 |
많을 (다) | 많을 (다) | 더할 (익) | 좋을 (선) |
다다익선의 유래
한(漢) 나라를 세운 유방은 종종 한신과 함께 여러 장수들의 재능에 대해 말하였는데 서로 의견이 달랐습니다.
유방이 한신에게 물었습니다. “나 같으면 어느 정도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겠는가?”
한신이 말하길 “폐하께서는 기껏해야 십만의 군사를 거느리실 수 있습니다.”
유방이 말했습니다. “그대는 어떠한가?”
한신이 말했습니다.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습니다.” (臣多多而益善耳)
유방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고 하면서 어찌하여 나의 포로가 되었는가?”
한신이 말했습니다. “폐하께서는 병사를 거느리실 수는 없으나, 장수를 거느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제가 폐하의 포로가 된 까닭입니다. 또한 폐하는 하늘이 내려 주셨으니, 사람의 능력이 아닙니다.”
다다익선의 뜻과 과유불급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서 전하는 내용입니다. 한신은 젊었을 적 하찮은 시정잡배에 불과했으나 유방의 부하가 된 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한(漢)이 중국 천하를 통일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사람입니다.
유방과의 대화에서 한신은 ‘다다익선’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능력이 뛰어남을 말함과 동시에 유방은 신이 내린 사람이라고 하면서 황제를 칭송했으나 나중에는 결국 유방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는 ‘다다익선’이라는 말의 반대되는 의미로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물론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도 있겠지만 대개는 탐욕이 되어 더 큰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정도가 지나치지 않게 중도를 지키는 것은 말로는 쉽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을 ‘다다익선’이라 생각하고 또 어떤 것을 ‘과유불급’이라 생각하시는지요.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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